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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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성장주 투자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피터 린치

3줄 요약

1. 마젤란 펀드를 운용한 저자가 종목을 실제로 어떻게 골랐는지 사례로 풀어낸 책입니다.

2. 전작보다 구체적이어서 산업별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3. 아마추어가 전문가보다 유리한 지점이 어디인지 반복해서 짚습니다.

에디터 인사이트

이 책에는 유명한 일화가 하나 나옵니다. 세인트 아그네스 중학교 학생들이 수업 과제로 짠 포트폴리오가 같은 기간 상당수 전문 펀드보다 나은 성과를 냈다는 것입니다. 린치는 이를 아마추어의 승리가 아니라 단순함의 승리로 읽습니다. 학생들은 자기가 아는 회사만 담았고 자주 바꾸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확인할 것인가

린치가 종목을 볼 때 통과시키는 관문은 대체로 네 가지입니다.

  • 이익이 늘고 있는가, 그 이유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가
  • 부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가
  • 이 회사가 파는 것을 내가 직접 써 본 적이 있는가
  • 지금 이 가격이 붙은 이유는 무엇인가

그가 반복하는 조언은 소박합니다. 회사가 무엇으로 돈을 버는지 2분 안에 설명하지 못하면 사지 말라는 것입니다.

산업마다 볼 곳이 다르다

이 책이 전작과 갈리는 지점은 업종별로 확인 항목을 따로 제시한다는 데 있습니다. 같은 재무제표라도 어떤 숫자를 먼저 보는지가 업종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소매업이라면 기존 점포의 매출이 늘고 있는지를 봅니다. 점포 수를 늘려 만든 성장과 같은 점포에서 더 판 성장은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출점할 여지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함께 봅니다.

경기순환주라면 재고와 가동률이 먼저입니다. 이익이 가장 좋아 보일 때가 사이클의 끝일 수 있어서, 실적보다 재고가 쌓이는 속도가 더 빨리 신호를 줍니다. 회생주라면 부채를 어떤 순서로 갚을 계획인지, 그때까지 버틸 현금이 있는지가 전부입니다.

린치가 반복하는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주식은 복권이 아니라 회사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위 항목들은 그 문장을 실제 작업으로 옮긴 목록에 가깝습니다.

전제를 못 채운다면

이 책의 방법에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개별 기업을 조사할 시간과 의지입니다. 린치는 그 일을 직업으로 했고, 세인트 아그네스 학생들도 자기가 아는 소수의 회사만 담고 오래 두었습니다.

그 전제를 채우지 못한다면 결과는 달라집니다. 액티브 운용의 성과를 지수와 비교한 통계들은 대체로 다수가 지수에 못 미친다는 쪽을 가리킵니다. 조사를 건너뛴 개별 종목 투자라면 더 불리한 조건에 놓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릴 수 있는 정직한 결론은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시간을 들이거나, 지수를 담거나입니다.

국내 공시에서 확인하려면

린치가 보라고 한 지표들은 국내에서도 대체로 찾을 수 있습니다. 유통업 상장사는 기존점 신장률과 점포 수를 사업보고서나 실적 자료에 공개하는 경우가 많고, 제조업의 재고자산과 가동률은 사업보고서의 생산 및 설비 항목에 들어 있습니다.

다만 공시 항목의 이름과 상세 수준이 회사마다 달라, 같은 업종 두세 곳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편이 빠릅니다.

이야기가 바뀌었는지 확인하기

린치는 산 뒤에 그냥 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몇 달에 한 번씩 처음 샀던 이유가 아직 유효한지 다시 확인하라고 합니다. 이익이 늘 것이라고 봤다면 실제로 늘고 있는지, 신규 출점 여력이 있다고 봤다면 그 계획이 지켜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식입니다.

이 절차가 있으면 가격이 아니라 사실의 변화로 판단하게 됩니다.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팔거나 올랐다는 이유로 더 사는 대신, 처음에 적어 둔 이야기가 깨졌는지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전작이 관점을 다룬다면 이 책은 절차를 다룹니다. 다만 1990년대 초 미국 기업 사례가 대부분이라 종목 자체보다 사고의 순서를 가져오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