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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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의 비밀
가치 투자

가치투자의 비밀

크리스토퍼 브라운

3줄 요약

1. 가치투자를 가장 얇고 쉽게 설명한 입문서입니다.

2. 저자는 그레이엄과 실제로 거래하던 증권사를 이끈 사람입니다.

3. 복잡한 계산보다 왜 싼지를 설명할 수 있는지가 기준이라고 말합니다.

에디터 인사이트

크리스토퍼 브라운이 이끈 트위디 브라운은 벤저민 그레이엄이 주식을 사고팔 때 이용하던 증권사였습니다. 워런 버핏이 초기에 거래한 곳이기도 합니다. 가치투자의 계보 한가운데 있던 사람이 그 방식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설명한 책입니다.

그의 정의는 소박합니다. 가치투자란 1달러짜리를 60센트에 사는 일이고 그게 전부라는 것입니다. 어려운 부분은 개념이 아니라, 60센트에 살 기회가 왔을 때 대개 그럴 만한 나쁜 소식이 함께 온다는 데 있습니다.

싸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서

그래서 가격표를 보기 전에 네 가지를 먼저 정리하라고 조언합니다.

  • 이 회사가 무엇으로 돈을 버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 최악의 경우 남는 자산은 무엇인가
  • 지금 싼 이유가 일시적인가 구조적인가
  • 그 이유가 해소되지 않아도 견딜 수 있는 가격인가

무엇이 통했는가

트위디 브라운은 오래전부터 어떤 특징을 가진 주식이 장기적으로 나은 성과를 냈는지 정리한 자료를 내놓았습니다. 이 책에도 그 내용이 요약되어 실려 있습니다. 자산 대비 싼 주식, 이익 대비 싼 주식, 그리고 회사가 자사주를 사거나 내부자가 매수한 주식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정리하면 두 갈래입니다. 가격이 싼가, 그리고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지금 사고 있는가입니다.

내부자가 사는 종목

내부자 매수를 신호로 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임원이 주식을 파는 이유는 수십 가지이지만 사는 이유는 대체로 하나뿐이라는 것입니다. 자기 돈으로 산다는 점에서 말보다 무게가 실립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내부자도 자기 회사의 주가를 잘못 판단합니다. 앞의 네 가지 질문을 통과한 뒤 마지막에 확인하는 항목으로 두는 편이 맞습니다.

가치가 오래 뒤처진 시기

이 책이 말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가치주가 성장주에 오랫동안 뒤처진 구간이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2010년대 상당 기간이 그랬습니다. 방법이 틀렸다기보다, 통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사람이 견딜 수 있는 기간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치투자를 택한다면 이 대목을 미리 알고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몇 년간 남들보다 못한 성적을 보면서도 기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실제 관문입니다.

국내에서 확인해 볼 것

내부자 매수는 국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원과 주요주주는 보유 주식이 바뀌면 보고하도록 되어 있고, 그 내용은 전자공시에서 조회됩니다. 자사주 취득과 소각도 공시 대상입니다.

다만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과 실제로 소각하는 것은 다릅니다. 소각해야 주식 수가 줄어 주주 몫이 늘어납니다. 국내에서는 취득 후 보유만 하는 경우도 있으니 공시를 볼 때 이 둘을 구분해서 읽어야 합니다.

몇 종목이나 담을 것인가

브라운은 집중 투자를 권하지 않습니다. 싼 이유가 해소되지 않는 종목이 반드시 섞여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개별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기보다 충분히 나눠 담아 몇 개가 틀려도 전체가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쪽을 택합니다.

이 지점이 같은 가치투자 계열에서도 갈립니다. 소수 종목에 집중하라는 조언과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차이는 확신의 크기가 아니라 자기 분석에 얼마나 큰 오차를 인정하느냐에 있습니다.

분량이 얇고 사례가 일상적이어서 투자서를 처음 펼치는 사람에게 부담이 적습니다. 반대로 이미 가치투자를 공부한 독자에게는 새로운 내용이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