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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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부의 본질

이웃집 백만장자

토머스 J. 스탠리

3줄 요약

1. 미국의 백만장자 수천 명을 직접 조사한 결과를 정리한 연구서입니다.

2. 실제 부자의 다수는 눈에 띄지 않는 소비를 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 핵심 발견입니다.

3. 소득이 아니라 소득에서 얼마를 남기느냐가 자산을 만든다고 봅니다.

에디터 인사이트

저자들은 부자를 인터뷰하기 위해 고급 주택가를 찾아갔다가 예상과 다른 결과를 마주합니다. 비싼 동네에 사는 사람 상당수는 소득이 높을 뿐 순자산이 크지 않았고, 정작 순자산이 큰 사람들은 평범한 동네에서 오래된 차를 몰고 있었습니다. 이 어긋남이 책 전체의 출발점입니다.

조사에서 드러난 것

수천 건의 설문과 면접에서 반복해 나타난 특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다수가 상속이 아니라 자수성가로 자산을 만들었다
  • 새 차보다 중고차를 사는 비율이 높았다
  • 소득 대비 주거비 비중이 낮았다
  •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많이 할수록 자녀의 자립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책은 소득이 높은데 자산이 적은 사람과 소득이 평범한데 자산이 많은 사람을 구분해 부르며,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투자 실력이 아니라 지출 습관이라고 봅니다. 투자할 원금 자체가 생활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기대 순자산이라는 계산

책에는 자기 위치를 재 보는 간단한 계산식이 나옵니다. 나이에 세전 연소득을 곱하고 10으로 나눈 값을 기대 순자산으로 봅니다. 마흔 살에 연소득이 6천만 원이라면 기대치는 2억 4천만 원입니다.

이 값보다 순자산이 두 배 이상 많으면 축적을 잘하는 쪽, 절반에 못 미치면 그렇지 못한 쪽으로 분류합니다. 정밀한 지표는 아니지만 쓸모가 있는 이유는 소득이 기준에 들어가 있다는 점입니다. 많이 버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높은 기준이 적용되므로, 소득이 높다는 사실 자체가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자녀 지원이 만드는 역효과

조사에서 나온 발견 중 논쟁적인 것이 자녀 지원입니다. 부모가 경제적 지원을 많이 할수록 자녀의 소득과 축적 능력이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지원이 계속될 것을 전제로 생활 수준이 맞춰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이것은 상관관계이지 인과가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원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같은 데이터로 설명됩니다.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지원의 형태를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자료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조사 시점의 한계

이 책의 결론을 지금에 그대로 옮길 때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사가 1990년대에 이루어졌고 표본에 자영업자와 사업체 소유자가 많았습니다. 그 시기 미국의 주택 가격과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은 지금과 다릅니다.

그 사이 자산 형성에서 자산 가격 상승이 차지하는 몫도 커졌습니다. 절약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 책은 절약이 충분조건이라고 말하는 대신, 소득과 자산이 별개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자료로 읽을 때 가장 정확합니다.

원화로 계산해 보면

기대 순자산 공식은 통화와 무관하게 쓸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주거 형태 때문에 계산이 헷갈립니다. 전세보증금은 돌려받을 돈이므로 순자산에 포함되고, 자가라면 시세에서 대출 잔액을 뺀 금액이 들어갑니다. 이 둘을 빼놓고 계산하면 대부분의 가구가 실제보다 낮게 나옵니다.

반대로 주거비 비중이 미국 조사 대상보다 높은 편이라, 같은 소득이라도 남길 수 있는 금액이 다릅니다. 절대 금액을 비교하기보다 자기 소득에서 매달 얼마가 남는지를 몇 달간 실제로 세어 보는 것이 이 책의 취지에 더 가깝습니다.

1990년대 미국 조사라 물가와 주거 환경이 지금 한국과 다릅니다. 구체적인 금액보다 소득과 자산은 별개라는 구분을 가져오는 편이 유용합니다.